자유로운 이야기
[자유] 정채봉시인 수건
  • 꽃밭에서 실버 파트너스회원
  • 2024.12.07 21:05 조회 388

눈 내리는 수도원의 밤


잠은 오지 않고


방  안은 건조해서


흠뻑  물에 적셔 널어놓은  수건이


밤사이에  바짝  말라버렸다


저 하잘것없는  수건조차


자기 가진  물기를  아낌없이  주는데


나는 그 누구에게 


아무것도  주지 못하고


켜켜이  나뭇가지에  쌓이는


눈송이도  되지 못하고



오늘도 수고많이하셨습니다 

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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